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서 오스트리아의 신경과 의사였다. 프로이트는 정신 분석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정신 분석은 과학 기술의 발달로 뇌와 인간 행동에 대해 수많은 지식을 얻고도 여전히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론이자 치료법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는 의대에 진학 후 신경학을 연구하였는데, 신경증의 종류인 히스테리를 연구하는 샤르코를 만나면서 히스테리 증상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그 후 브로이어와 최면을 치료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히스테리 증상이 정신적 갈등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발견하여 자유 연상을 사용하였다. 정신분석의 근본 법칙은 자유 연상이다. 자유 연상법은 환자가 편안히 누워서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면 환자가 의식하지 못한 것을 기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기법이다. 무의식에서 전의식으로, 다시 의식으로 떠올리는 것이다. 여기에서 무의식은 의식이 없는 상태가 아니고 의식 아래의 그 무엇이다. 또한 전의식은 무의식의 종류로 무의식과 다르게 쉽게 의식에 접근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환자들의 숨겨진 기억이 유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발견하였다.

1890년대 프로이트는 환자들이 제공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자아분석을 시작하였고, 자신의 내면에서 작용하는 역할을 깨닫게 되었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꿈, 기억, 어린 시절을 분석하였고 심리 세계는 무의식이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행동에 있어서 본능의 역할을 강조하였는데 주로 성적 본능의 에너지를 리비도라 하고, 이 리비도는 전 생애를 통해 지속되는 성적 흥미나 자극은 다양한 행동과 정신 활동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이론이다. 이 리비도가 집중적으로 모이는 부위를 성감대로 하였다. 그는 이러한 성감대의 연령적 변화에 따라 발달단계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의 5단계로 나누어 그 특징을 설명하였다.

심리성적 발달단계의 첫 단계는 구강기로 생후 1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시기의 유아는 구강이 주된 성감대로 입, 혀, 입술, 잇몸과 같은 구강 주위의 자극으로부터 성적 욕구를 충족시킨다. 이것은 구강 주위가 자극을 받으면 어떤 종류의 본능적인 에너지가 방출되고 긴장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이때 유아는 배고프지 않아도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입에 넣고 빤다. 구강기에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여 유아의 욕구에 대한 충족이나 결핍이 심할 경우에는 고착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입술이나 손가락 빨기, 과식이나 과음, 과도한 흡연과 같은 구강 성격을 보일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항문기로 1~3세 시기이고, 리비도 에너지의 초점이 구강에서 항문부위로 옮겨간다. 이 시기는 대변을 보유하고 배출하는데 최대 관심이 있으므로 항문기라고 한다. 대소변 훈련의 시기로서 리비도가 항문 주위에 집중한다. 아동은 배설물을 보류하고 방출하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며 부모에 의한 배변 훈련을 통해 최초의 사회적 제지를 경험한다. 부모의 배변훈련 형태와 태도에 따라 자기 조절,, 독립심, 자율성, 자존심, 수치심, 혐오감 등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항문기 경험이 이후의 성격발달에 영향을 준다. 이 시기에 부모에게 너무 엄격하고 억압적으로 훈련을 받게 되면, 성인이 된 후에 고착의 결과로 결벽성이 형성된다.

세 번째 단계는 남근기로 4~6세에 시기이고, 리비도가 성기 부위에 집중되며 성적 애착이 이성의 부모에게 향해진다. 리비도가 성기 부위에 집중되며 성적 애착이 이성의 부모에게 향해진다. 이 시기에 이성의 부모에게 성적애착을 느끼고 동성의 부모에게 경쟁의식을 느끼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와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가 형성된다. 프로이트는 남근기가 끝날 무렵에 아동의 성격은 대부분 형성된다고 믿었다. 남근기의 아들은 어머니에 대해 성적으로 접근하려는 욕망과 애착을 느끼며 아버지를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가지게 된다. 반대로 딸은 아버지에 대해 사랑의 감정을 품고 어머니를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겪게 된다. 이와 같이 이 시기의 유아는 이성의 부모에 대해 애정을 느끼며 그로 인해 동성 부모에게는 적대감을 갖는 갈등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갈등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이 동일시이며 동일시를 통해 초자아와 성 역할의 습득이 이루어진다.. 동일시란 어느 대상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 등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 그 대상과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유아들은 오이디푸스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초자아를 내면화한다. 초자아는 우리가 보통 양심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유아는 부모의 도덕적 금지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므로 나쁜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 자책하고 죄의식을 갖게 된다. 남근기에 고착이 되면 성에 대한 혐오감, 불쾌감으로 인해 거만하고 공격적인 성격을 지닐 수 있다.

네 번째 단계인 잠복기는 6세부터 12~13세까지의 시기로 리비도가 무의식 속에 잠복하고, 동성 친구나 외부 세계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시기에는 성적 충동이나 환상들이 무의식 속으로 잠재되어 평온함을 유지한다. 이 시기의 아동은 스포츠와 게임, 지적인 활동과 같은 구체적이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일에 그들의 에너지의 방향을 돌린다. 학교교육의 시작으로 기본적 사회기술을 습득하고 학습하는 바쁜 시기이다. 이 시기는 사회적 관계에서 동성끼리 더 끌리는 경향이 있다. 잠복기에 고착되면 성인기에 이성과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이성과의 성관계를 회피하거나 정서적으로 고립되거나 공격적인 태도로 성적 관계를 가질 수 있다.

마지막 단계로 사춘기 이후 성적 기능의 성숙이 일어난다. 여아는 월경을 하고 남아는 흔히 선정적인 꿈을 꾸며 밤에 사정한다. 잠복기에는 동성에 관심이 있었지만 생식기에는 이성으로 관심의 방향이 바뀌고, 성숙한 성적 관심은 이성 배우자의 성관계를 원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특히 청소년과 미혼인 겨우 성관계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도덕적 장벽에 직면해 정신적으로 대단한 노력이 요구되는 과제다. 이 시기의 발달에 어려움이 있으면 권위에 대한 적대감을 해소하지 못하거나 동일시에 있어서도 혼란이 있기 때문에 비행, 이성에게의 적응곤란 등을 나타낸다. 그러나 순조로운 발달을 성취했을 경우, 성숙한 이성관계의 형성, 자아정체감의 확립 등이 이루어진다.

프로이트는 유아의 성장발달에 있어서 각 단계의 적절한 만족과 좌절을 경험하면서 자아와 초자아가 균형적인 발달적 조화를 이루면 건강한 발달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다. 발달단계별로 유아가 추구하는 욕구에 충분한 만족을 못하거나 지나치게 몰두할 경우 고착현상을 일으키므로, 부모와의 초기 경험,, 특히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유아 발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