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 인지발달 이론

스위스의 심리학자인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은 인간이 어떻게 정보를 수집하고 조직하는지와 이 과정이 발달 단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연구 자료를 수집하는 데 임상-기술적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방법은 아동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그들의 반응을 기록하는 동시에 아동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다. 피아제는 인지발달은 감각 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라는 질적으로 서로 다른 네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피아제는 발달 단계가 어떻게 출현하는지에 관해 몇 가지 가정을 하였다.

 

 

첫째, 발달 단계의 순서는 불변의 계열성을 띤다. 즉, 모든 아동의 인지발달은 네 단계를 같은 순서로 통과하면서 발달하고 어느 단계도 건너뛰지 않는다. 둘째, 각 인지발달 단계는 서로 질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아동들은 그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하여 다음 단계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스키마타를 배워야 한다. 셋째, 비록 피아제는 인지발달에서 자연 성숙론 혹은 유전적 프로그래밍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가정했지만, 문화와 환경이 인지발달을 촉진할 수도 있고 지체시킬 수도 있음을 인정했다. 피아제가 제시한 인지발달 단계와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인지구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인지발달의 가장 초기단계를 감각운동기(0~2세)로 명명했다. 생후 초기 영아들의 인지활동은 감각적이고 운동적인 행동 도식을 통해 외부환경을 이해하고 적응해 간다. 생득적인 단순한 반사 기능이 점차 협응 된 감각-운동적 행동으로 발달하고, 표상 능력이 생기는 1년 6개월을 전후하여 간단한 문제 해결 행동이 가능해지며 기억하고 상상하는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두 번째로 전조작기(3~5세)는 감각 운동기의 행동 도식 혹은 사고 유형과는 달리 사물에 대한 표상 능력이 급격히 증가한다. 2세가 지나면서 유아들은 이제까지 감각운동적 행동에만 의존하던 것을 차츰 새로운 습득한 언어와 대치해 가게 되고, 언어 이외의 다양한 상징적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또한 감각운동기의 단순히 감각적이고 운동적인 놀이가 상징화된 놀이로 변모하게 되고, 자기가 경험하는 사상과 사물을 대상으로 그 변화에 대한 유추와 판단이 가능해진다.

 

 

세 번째로 구체적 조작기(6~11세)의 가장 큰 특징은 조작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즉, 분류, 보존, 계열, 유추, 관계 및 포함에 관한 개념이 형성되어 이에 관련된 사고가 거의 완전하게 된다. 또한 자기중심적인 언어와 사고를 탈피하여 타인의 조망이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가역적 사고와 탈중심화 능력이 습득되어 두 가지 이상의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가역성이란 사고가 진행되어 온 과정을 거꾸로 되밟아 갈 수 있으며, 진행되어 온 행위를 거꾸로 말소해 나감으로써 원상을 회복할 수 있는 속성을 말한다. 구체적 조작기의 아동이 가역적 사고를 한다는 것은 보존 개념을 발달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6세가 되면 수 보존 개념을 습득하고 7~8세가 되면 면적과 질량 보존 개념을, 11~12세가 되면 부피 보존 개념을 습득한다.

 

 

네 번째로 형식적 조작기(12세 이후)에 이르면 완전한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해지기 시작하며, 추상적 개념과 상징물을 대상으로 하는 지적 조작이 가능해진다. 또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연역적으로 추리하며,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등의 과학적 사고 방법이 가능해진다.. 또한 자기의 사고에서 논리성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등의 고등한 정신기능이 발달된다.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이르면서 존재, 진리, 정의, 도덕성과 같은 심오한 문제에 대해서도 사고가 가능해진다.

피아제의 이론은 인지발달 이론 중 가장 포괄적이며 독창적인 이론으로 바람직한 유아 교수-학습방법을 구성하기 위한 하나의 틀로 인정받아 왔다. 피아제 이론은 교사들이 유아들의 발달 양상 및 단계를 이해하고, 발달단계에 따라 적절한 교육내용을 선정하고 조직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으며, 유아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학습행동이 교육의 효과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