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정서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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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발달

영유아기 정서발달

by F_health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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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정서란 유기체가 외적 자극이나 내적 자극을 받을 때 갖는 희로애락 등과 같은 쾌·불쾌를 수반하는 의식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정서는 신체적으로 현저하게 표출되는 심리적 변화를 수반하는 격한 감정으로 나타난다. 정서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 개념으로 감정, 감성, 기분 등이 있는데, 심리학 연구에서는 정서라는 용어를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신생아들은 맛과 냄새에 대해 뚜렷한 표정반응을 보이는데, 이는 신생아에게 이미 구별된 정서반응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또한 기쁨이나 슬픔과 같은 단순한 정서는 출생 시부터 존재하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복잡한 정서와 함께 감수성이 점차 분화된다. 따라서 출생 시 미분화적이고 원시적이어서 자극에 대한 막연한 흥분만 나타나던 정서는 출생 3주부터 분화하기 시작하면서 먼저 단순한 불쾌정서만 나타나게 된다.

 

 

생후 1개월 된 아기의 정서는 자신만의 기질을 가지고 주위환경에 반응하다가 출생 후 3개월이 되면 불쾌와 만족으로 분화되고 6개월부터는 불쾌정서가 분노, 혐오, 공포로 발달·분화 된다. 그리고 12개월이 되면 만족, 즉 쾌정서에서 분화된 애정과 의기양양이 나타나게 된다. 행동주의학자 Watson은 인간의 정서는 태생적인 것으로 영아는 자극에 조건화되지 않은 세 가지의 정서반응, 즉 사랑, 분노, 공포반응을 이미 가지고 태어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Sroufe는 출생 시에 신생아에게는 생리적 미소와 고통의 정서만 있지만 영아기부터 분화되기 시작하면서 출생 3개월에는 사회적 미소와 격노가 발달하고, 4개월에 웃음, 7개월에 노여움, 9개월에 공포, 18개월에 수치심, 그리고 36개월에는 죄책감이 발달한다고 하였다.

 

 

영아는 정서표현을 통해 양육자 및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의사소통을 한다. 생애 초기에는 기쁨, 놀람, 공포, 분노, 슬픔 등의 기본정서를 나타내고, 걸음마기에 이르러 자기 인식을 하면서부터는 자부심, 수치심, 죄책감, 부러움 등의 자의식적 정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미소나 웃음으로 나타나는 기쁨의 정서는 양육자의 애정과 자극을 촉진하고 온정적이고 지지적인 양육자와의 관계를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가도록 도와준다. 건강한 아기일수록 기쁨의 표현이 명확하고 자주 나타난다. 출생 직후에 나타나는 배냇미소는 선천적, 반사적인 것으로, 깊은 수면이나 부드러운 감촉 등과 같은 편안한 내적상태에서 비롯된 반응이다. 4주 경이 되면 영아는 움직이는 물체나 장난감 같은 외부의 자극에 대해 미소를 보인다. 또한 생후 6~10주 경에는 사람의 얼굴에 대해 사회적 미소를 지으며, 이러한 반응은 친숙한 사람과의 친밀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6개월 경 영아는 친근한 사람과 상호작용할 때 더 미소 짓고, 8~10개월 사이의 영아는 흥미를 보이는 성인에게 자신의 기쁨을 전달하기 위해 미소 지으며, 10~12개월 된 영아는 상황에 따라 여러 종류의 미소를 짓고, 2세 경에 이르면 미소는 신중한 사회적 신호가 된다.

 

 

출생 초기의 영아는 배고픔이나 고통 등 불쾌한 경험에 대해 울음으로 반응한다. 생후 4~5개월 경부터는 신체운동의 자유를 구속하거나 방해당했을 때 또는 가지고 있는 물건을 빼앗거나 갖고 놀지 못하게 할 때 갖게 되는 자신의 욕구와 희망에 대한 좌절을 분노로 표출한다. 영아가 성장함에 따라 분노의 표현방식은 초기에는 손, , 다리를 격하게 움직이고 고통스런 울음으로 나타나지만 4~6개월 경에는 성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변화한다. 2세가 될 때까지 영아의 분노표현은 빈도와 강도가 모두 증가하는데, 2세 경에 최고조에 달하며 사랑과 관심으로 수용되지 않으면 공격성으로 발전하게 된다. 더 나아가 영아가 심한 분노나 공포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에는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뿐만 아니라 불신감을 갖게 된다.

 

 

공포는 신체적, 심리적 위험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다. 출생 초기에는 갑자기 영아를 이동하거나 움직일 때, 큰 소리나 심한 고통을 주었을 때, 수면 시에 큰 자극을 줄 때 주로 놀라는 표정과 함께 우는 행동으로 공포반응을 나타낸다. 생후 약 6개월 경부터 공포의 정서는 분화되면서 새로운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기 시작하며 만 1세 경에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애착이 형성된 사람과의 분리나 낯선 사람과의 만남은 영아의 공포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가장 흔한 현상은 친숙하지 않은 성인에 대한 반응으로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이다. 이러한 두려움은 영아가 낯선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스스로 극복하거나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포정서와 불안정서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영아가 지닌 두려움의 정서는 인지발달에 따라 위험한 사람이나 상황을 위험하지 않은 사람이나 상황과 구분할 수 있게 되고 점차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사라지게 된다.

 

 

영아의 애정정서는 6개월을 전후하여 낯가림을 시작할 때에 자신을 돌보아 주는 사람에게 애착을 형성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으로, 조용히 만져주거나 편안히 안아줄 때 미소를 짓거나 큰소리로 웃고 팔과 다리를 움직이면서 애정 표현을 하게 된다. 애정정서는 생후 1년 경에 뚜렷이 나타나며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노는 인형이나 장난감에 대해서도 애착을 형성해서 항상 그 물건을 가지고 다닌다. 이러한 애착행동은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절정을 이루게 된다.

생후 2년 경이 되면 자의식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비교적 복잡한 정서를 표현한다. 부끄러움이나 당황스러움의 표시로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시선을 돌리고, 몸을 숨기는 등의 행동과 같은 영아의 행동은 과거의 경험이나 생각에 의해 평가된 후에 나타나는 제 2차적인 정서로 영아기 말 경부터 표현되기 시작한다.

 

 

분노, 공포, 환희 등 유아기에 나타나는 정서발달은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진행된다. 예컨대, 애착이 형성될 시기에 애착 대상이 적절하지 못하거나 혼란한 경험이나 환경에 처하게 되면 성장 후에도 애정의 정서발달에 지장을 겪게 된다. 유아기 정서의 특징으로 4세 경에 특정 대상을 두려워하는 공포가 심해진다. 5세 경에 공포반응은 줄어드나 6세 경에 더욱 심해진다. 상상력의 발달, 관찰학습을 그 이유로 들고 있는데, 유아의 경험세계가 전보다 확장됨에 따라 불확실하고 불충분한 지식이 상상력과 결합되어 엉뚱한 공포가 생긴다. 유아의 기쁨은 애정과 밀접히 관계된다. 안고 귀여워하고 쓰다듬어 주면 유아는 기쁨을 느끼고 웃으며 자신의 애정을 표현한다. 4~5세 경에는 가까이에서 잘해주는 사람과 상호적인 애정을 나누기도 하고 자기보다 어린 아기를 귀여워하고 보살펴 준다. 애정을 많이 받은 유아가 그렇지 못한 유아보다 정서적·신체적 발육이 빠르다. 3세에서 5세 경에는 주도성이 현저하게 발달한다. 이 시기의 유아는 자신의 신체와 주변 환경을 능숙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면 큰 성취감을 느낀다.

 

이 시기 유아에게 중요한 타인은 가족이므로 가족들은 주도적 행동을 성취하려는 어린이의 노력을 돕고 격려해야 한다. 따를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유아의 호기심을 자극해 주고 자유를 허용하며, 애정어린 태도로 양육할 때 유아는 높은 자아존중감을 지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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