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자아개념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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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d는 사회적 통제의 상호작용 속에서 타인들과의 특별한 일반적 관계에서 역할수행의 과정을 통하여 자아개념이 형성된다고 보았으며, Backman은 타인이 그를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지각과 사회적 규범이나 타인들의 기대에 대하여 자기의 평가를 타인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자아개념이 발달된다고 하였다.

 

 

영아의 자아개념은 주변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타인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다. 영아가 자신과 환경을 구분할 수 있게 되면서 영아는 먼저 자신의 신체적 존재를 깨닫고, 그 후 타인과의 애착형성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면서 서서히 자아개념이 발달하게 된다.

자아개념의 기초적 단계는 존재적 자아인식의 단계로 자신을 타인과 구별하여 독립적으로 보는 입장이다. 이러한 존재적 자아개념이 생기기 전에는 자아개념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영아기는 자아개념 형성의 첫 단계로 자아인식을 하는 시기이다. 즉, 자신과 타인이 별개의 존재임을 알게 된다. 출생 초기에는 자기와 자기가 아닌 것을 구분하지 못하나 생후 6~8개월이 지나면서 사물에 대한 개념이 발달함에 따라 자기와 자기 이외의 것을 구분하는 개념이 발달하게 된다.

 

 

Freud는 유아초기에는 엄마와 아이가 공생관계를 갖는다고 말했으며, Piaget도 영아는 엄마와 자신을 하나의 몸으로 생각한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서 아주 어린 유아들은 타인에게서 자아분리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분리의식은 사물개념과 함께 6~8개월 사이에 발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아기가 자신이 독립된 존재임을 알게 되면 이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계속적으로 존재함을 알게 된다. 아기는 자기의 신체와 자기 자신을 하나의 단독적이며 계속적인 실체로서 볼 수 있게 된 후에야 안정된 자아개념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본다. 아기가 18~24개월이 되면 거울 속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좋아하며, 다른 아기의 사진보다는 자신의 사진을 보기를 좋아하며, 그림 속의 자신의 이름을 말할 수 있게 된다. 2~3세 경이되면 비교적 안정되고 단일적인 자아에 대한 견해를 가지기 시작한다.

 

 

영아의 자아인식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거울실험에서 아기의 코에 빨간 종이를 붙여놓고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영아의 반응을 관찰한 결과, 18개월 이상의 영아들은 코 위의 붉은 것을 보고 놀라서 그것을 만지려고 했으며, 그 이전의 아기들은 대부분 거울 속 아기의 코를 만지려 했다. 이와 같이 영아는 생후 1년 6개월 정도가 되면 자아에 대한 인식이 발달하면서 자신의 신체와 얼굴을 인식하게 되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있게 된다.

 

 

유아기는 자아개념 또는 자기에 대한 이미지를 성, 몸집, 나이, 신장, 체중, 피부색 또는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 여부로 분류할 수 있게 되는 시기이다. 유아가 자신을 식별하게 되면 이때부터 범주적 자아(categorical self)를 발달시켜 간다. 이러한 범주적 자아는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3~5세의 유아들에게는 연령과 성이 중요한 범주이다. 예컨대 사람들의 사진을 주고 집단으로 나누어 보라고 하면, 이 연령의 유아들은 어린 아기들과 어른들 또는 남자와 여자로 분류한다. 3~4세 경에 보여주는 또 한 가지 특징은 사물과 사람에 대한 소유개념을 형성하는 것이다. 내 장난감, 내 인형, 내 신발 등의 개념은 ‘나’에 속하는 것에 대한 자아개념의 확장을 뜻한다.

 

 

이 시기의 유아는 그의 능력이나 행동에 관한 타인의 판단을 모두 의심 없이 흡수하므로 유아기 초기의 주위사람들의 반응은 아동이 전반적인 자아상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준다. 또, 3~4세 된 유아들의 자아개념은 자기중심적 사고를 잘 반영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Piaget는 유아들은 자신이 눈을 감으면 다른 사람이 그들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5세가 되면 범주적 자아가 잘 발달된다. 이 시기의 유아는 자신을 일련의 전체적인 차원에서 기술할 수 있고, 같은 차원에 의거하여 자신을 다른 유아와 비교할 수 있게 된다. 5~6세가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느낌을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5세밖에 안된 유아가 마치 어른과 같이 긍정적이며 부정적인 자기 판단을 포함시키는 자아상을 가지고 있는 예를 흔히 볼 수 있다.